경찰서를 털어라는 보석털이 전문 도둑인 마일즈 로건이 체포되기 직전 공사 중인 건물의 환기통에 다이아몬드를 숨겨두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. 저는 하루가 고단할수록 가벼운 영화를 찾습니다. 두 시간 내외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기 때문입니다. 한 시간 삼십삼 분짜리 코미디 영화는 피곤함에 찌든 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. 이 영화는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.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로건을 포함한 네 명의 도둑이 작전을 펼치는데, 그중 에디가 디컨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합니다. 아니, 분명 코미디여서 가벼울 줄만 알았는데, 이게 무슨 일이지. 예상치 못한 전개에 웃음이 새어 나오더군요. 이때부터 제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. 로건은 경찰에게 붙잡힌 뒤, 2년 뒤에 감..